천문학개략

음양오행을 변질시킴으로써 여러 생물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특히 자미원은 최고의 신이 거처하면서 우주의 정령(政令)을 기획하고 발동하는 곳이라 알려져 왔다. 그만큼 중요한 별이 많이 자리한다는 뜻이다. 그러니 그 영향이 정권의 중심부에 미치고, 결국에는 정권이 바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해중海中에서는 "혜성이 북두를 지나가면 대신이 모반하여 병란이 크게 일어난다.

 

 

 

북두의 괴에 혜성이 들어가면

만약에 북두의 괴에 혜성이 들어가면 대신이 모반하므로 대신을 죽이지 않으면 3일내로 왕이 죽는다. 봄과 여름에 혜성이 지나가면 3년 동안 그효험이 있고, 가을과 겨울에 혜성이 지나가면 1년 동안 그 효험이 있다"고 하였으며, 『감정부:感精符』나 『춘추위:春秋』 등에서도 "혜성이 자미궁을 침범하면 장차 모반을 꾀하는 자가 생긴다"고 한 것이다. 결국 "하늘의 모든 현상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직접연결된 곳은 더 영향을 받고, 간접적으로 연결된 곳은 영향을덜 받는다"는 이론은 맞다는 결론에 이른다. 하늘과 땅을 비롯한 모든 자연과 사람이 한 몸이고, 그래서 서로 유기적인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간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사실은 동양 천문학 곳곳에 나타난다.

 

 

목의 기운을 띠면

오천 중의 창천, 오성 중의 목성, 28수 중의 동방수 또는 각두·규·정의 목요성(木星) 등은 모두 목기운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기운이 다가오거나 재 위치를 잘 잡고 있으면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으로 대하고 북돋아 주는 등 목기운의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한다. 또 어찌 혜성이 나타나서 사람들의 정신이 해이해진다고만 할 것인가? 오히려 사람의 해이해진 정신이 하늘에 영향을 주어서 혜성이라는 조짐으로 온 것은 아닐까? 제갈공명은 북두성에게 생명을 연장해달라고 빌었고, 또 각북두성에게 비는 주문이 있었으며, 정성껏 소원을 빌면 하늘이감복한다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우리의 몸에서 발동되는 텔레파시가 하늘의 어떤 별과 공명현상을 일으켜 힘을 증폭시킴으로써 돕게 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 배우는 천문학이 모두 서양의 경험과 기술을 발달시킨연장선이고, 우리의 조상이 발전시켜온 천문학은 사장되어 있다. 그러나 고구려의 천문학만 하더라도 아시아에서 최고로 발달하여 각 나라로 전파되었고, 특히 일본에 전해진 것은 기토라고분 등 일본황실의 무덤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어찌 고구려뿐이겠는가? 백제의 천문학 전파와 신라의 첨성대 윷판 등은 과거의 찬란한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천문학 번역

하늘과 하나가 되어 살아온조상의 숨결을 느끼고, 이를 현 실정에 응용하기 위해서도 전래의 천문학은 번역되고 계발되어야 한다. 동주 최석기 선생에 의하면 "오는 서기 2139년에 두수(宿)에 오성이 모이게 되어, 세계가 평화스럽고 특히 아시아가 최고로 번성하리라"고 하였다. 역사의 기록에 의하면 1,171,75년 마다각수·두수·규수·정수의 순서로 오성이 취합한다. 또 두수는원만함을 상징하고, 기수(箕宿)와 더불어 동아시아를 관장하는별자리이다. 그러한 별자리에 오행의 정기가 모여진다면 동아시아가 크게 번영할 것은 자명해진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힘들게 살지만, 오늘의 어려움을 이기면서 곧 다가올 미래를 준비한다면, 지구를 한바퀴 돌아오는 아시아의 번영기를 다시 맞을 수있을 것이다. 천지인이 한몸이라는 것을 깨달아 자연과 하나가 되어 호흡하고, 서로간에 조짐이나 염원을 통한 의사표시를 존중하며, 아울러 미래를 예측하여 준비하며 산다면, 나밖에 모르는 각박한 삶에서 좀더 여유롭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살게 될수 있을 것이다.